‘아기똥하다’와 ‘자몽하다’ 뜻, 알고 보면 반전? 재밌는 우리말!

2025. 2. 25. 20:10우리의 지식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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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단어를 들으면 본래 뜻과 전혀 다른 이미지가 떠오를 때가 있다. 오늘 소개할 단어는 바로 ‘아기똥하다’와 ‘자몽하다’이다. ‘아기똥하다’는 왠지 ‘아기의 똥’이 떠오르고, ‘자몽하다’는 과일 ‘자몽’이 연상되지만… 사실 뜻을 알고 나면 생각보다 반전이 크다. 그럼 지금부터 이 두 단어의 진짜 의미를 살펴보자!


1. 아기똥하다 = 거만하고 앙큼하다?

‘아기똥하다’라는 단어를 처음 들으면 ‘아기똥’이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왠지 귀엽고 폭신한 느낌이 들지만, 뜻을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기똥하다 뜻

  1. 말이나 행동이 매우 거만하고 앙큼한 데가 있다.
  2. 조금 틈이 나 있다.

즉, ‘아기똥하다’는 겉으로는 순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앙큼하고 거만한 태도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문

  • “저 친구, 겉으로는 순진한 척하더니 은근히 아기똥하네?” (거만하고 앙큼한 행동을 할 때)
  • “이 책장이 약간 아기똥하게 틈이 나 있는데?” (틈이 조금 벌어진 상태)

뜻을 알고 나니 ‘아기똥하다’는 단어에서 귀여운 이미지는 사라지고, 왠지 ‘은근히 교묘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2. 자몽하다 = 졸려서 정신이 흐릿하다?

이번에는 ‘자몽하다’를 살펴보자. 대부분 처음 들으면 과일 ‘자몽(Grapefruit)’을 떠올릴 것이다. “자몽 주스 마시면 자몽한 상태가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역시 뜻은 전혀 다르다.

 자몽하다 뜻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뜻한다.

즉, 완전히 잠든 것도 아니고,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상태를 말하는데, 쉽게 말해 **‘비몽사몽’한 상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예문

  •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직도 자몽해서 멍하게 있었어.”
  • “시험 끝나고 나니 피곤해서 머리가 자몽하다.”

과일 자몽과는 1도 관련이 없지만, 은근히 그 느낌과 맞아떨어지는 것도 재밌다. 자몽을 먹으면 쌉싸름하면서도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인데, ‘자몽하다’는 정반대로 몽롱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니 말이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우리말!

‘아기똥하다’와 ‘자몽하다’는 처음 들으면 귀엽거나 상쾌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 뜻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런 단어들이 주는 반전 매력을 즐기다 보면, 우리말을 더욱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다음번에 누군가 ‘자몽하다’고 하면, “자몽 주스 마셨니?”라고 장난치지 말고, “졸려?”라고 물어보자. 그리고 누군가가 교묘한 태도를 보인다면, “너 좀 아기똥하네?”라고 써먹어 보자!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재밌는 단어가 있으신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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